소개- 일의 효율이 떨어질 때, 다시 꺼내 본 책
회사에 입사한 지 2년 차. 매일 열심히 일하는데도 결과는 늘 제자리걸음인 것 같았다. 업무는 늘었고, 머릿속은 복잡해졌고, 야근도 많아졌다. ‘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걸까?’ 고민이 많던 시기에 우연히 읽은 책이 바로 도마에 나오키의 《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》다.
이 책은 마치 회사 선배가 옆에서 조용히 조언해 주는 것처럼 실용적이고 명쾌했다. 복잡한 업무 환경 속에서도 ‘일을 잘하는 사람’은 다르게 행동한다.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이 바로 ‘단순함’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이 책은 반복해서 강조한다.
20대 직장인으로서 나는 이 책을 통해 ‘일의 본질에 집중하는 법’, ‘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사고방식’, ‘버릴 줄 아는 용기’에 대해 다시 배울 수 있었다. 이제 그 내용을 독자의 시각으로 깊이 있게 분석해보려 한다.
내용
핵심은 본질에 집중하는 힘
이 책의 가장 큰 메시지는 바로 ‘본질에 집중하라’는 것이다. 업무는 늘 복잡하고, 해야 할 일은 끝이 없다. 하지만 일을 잘하는 사람은 수많은 일 속에서도 핵심을 꿰뚫는다.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불필요한 작업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.
책 속에서는 ‘To-Do 리스트’ 대신 ‘Not-To-Do 리스트’를 만들라고 조언한다. 우리는 늘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지만,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줄이는 것이 진짜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. 이 말이 특히 와닿았던 이유는, 내 업무 루틴 속에서 중요한 일보다 사소한 일에 먼저 반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. 메일 확인, 회의 준비, 사내 메신저 응답 등 눈앞의 일을 해결하느라 정작 본질적인 업무는 밀리기 일쑤였다.
저자는 ‘본질’을 찾아내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. 그 방법으로 ‘이 일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’를 스스로에게 반복해서 묻는 습관을 제안한다. 그 질문을 나도 실천해 보았다. 기획서 하나를 작성할 때도 단순히 ‘양식 맞추기’가 아니라, ‘이 문서가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가’를 먼저 고민하게 되었다. 그 결과, 문서가 간결해졌고 상사에게도 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.
우선순위는 어떻게 정하는가
많은 사람들이 일을 단순하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‘모든 일을 다 잘하려고 하기 때문’이다. 책에서는 이 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. 실제로 나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, 모든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려다 시간도 에너지 낭비도 심했다.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바뀐 점은 ‘우선순위 설정’에 대한 인식이다.
도마에 나오키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3가지를 제안한다. 첫째, 전체 업무를 큰 그림으로 파악하기. 둘째, 반드시 필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구분하기. 셋째, 우선순위에 따라 시간과 에너지를 배분하기. 이 3단계를 거치면 업무가 단순해지고, 결과도 훨씬 좋아진다고 말한다. 나 역시 이 방식을 적용하며, 바쁘기만 했던 업무 스타일에서 ‘선택과 집중’의 전략을 가지게 되었다.
책에서는 ‘우선순위는 감정이 아니라 논리로 결정해야 한다’고 말한다. 당장 급한 일에 끌려다니기보다, 어떤 일이 가장 큰 임팩트를 줄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. 나는 이 원칙을 적용해, 매일 아침 업무 시작 전에 ‘오늘 꼭 해야 할 일 세 가지’를 메모하고 그것부터 처리한다. 그 결과, 하루가 끝날 때 느끼는 만족감과 효율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.
버리는 용기가 일의 질을 높인다
《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》에서 인상 깊었던 또 하나의 포인트는 ‘버리는 기술’이다. 단순함을 위해선 단순히 줄이는 것이 아니라, 과감히 버릴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. 저자는 “해야 할 일보다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”라고 말한다. 이 말이 정말 강렬하게 다가왔다.
예전의 나는 모든 자료를 저장하고, 모든 회의에 참여하고, 모든 메일에 답하려고 했다. 하지만 이 책은 그런 태도가 나의 생산성을 갉아먹고 있다고 지적한다. 저자는 회의, 보고서, 연락처, 앱 등 모든 정보 속에서 진짜 중요한 것만 남기라고 조언한다. 실제로 나도 책을 읽고, 업무에 쓰지 않는 앱을 삭제하고, 메일 알림을 껐다. 그 결과 집중력이 놀랍도록 향상되었고, 무의식적으로 낭비되던 시간이 줄었다.
또한 ‘완벽을 포기하라’는 메시지는 나에게 큰 해방감을 주었다. 책은 완벽주의가 일을 느리게 만들고, 중요한 결정을 지연시킨다고 말한다. 실수 없는 결과보다, 제시간에 완성된 결과물이 더 중요하다는 조언이 매우 실용적으로 느껴졌다. 결국, 버림은 포기가 아니라 선택이며, 그 선택이 나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.
결론- 단순함은 결국 나를 성장시킨다
《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》는 단순히 ‘일을 덜 하자’는 책이 아니다. 오히려, 일의 본질에 집중하고,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. 이 책을 통해 나는 더 이상 복잡함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않게 되었고, 주체적으로 나의 일과 시간을 설계하는 방법을 배웠다.
20대 직장인이라면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봐야 한다. 특히 ‘바쁜데 성과는 없는’ 상태를 자주 경험한다면 더더욱 그렇다. 단순함은 게으름이 아니라 전략이며, 능력이다. 이 책은 단순함을 무기로 나만의 일 스타일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.
지금이야말로, 일하는 방식을 리셋할 때다.